아시아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우리들의 '국제활동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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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방의 장미라고 불리는 치앙마이에 대한 환상이 있었다. 우리나라에선 볼 수 없는 드넓은 땅과 산에 있는 학교가 나를 설레게 만들었다. 겨울방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나서 나는 태국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했다. 어떤 종교를 믿고 어떤 역사를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서 말이다. 그리고 내가 봉사를 하게 될 학교에 대해서도 검색해보았다. 산골짜기의 학교라서 그런지 자료들이 많이 없었다. 그래서 어느 봉사활동보다도 더 떨렸다. 어떤 아이들을 만나게 될지 내가 그 아이들을 잘 가르칠 수 있을지가 나의 제일 큰 걱정거리였다. 제발 그 아이들이 한국이라는 나라를 좋아하길 바라며 떠났다.
2주 조금 안되는 시간 동안의 일상들은 비슷한듯 색달랐다. 매일 아침 닭과 오리들이 우는 소리에 깨어나 준비를 하고 학교로 출발을 했다. 숙소에서 학교까지는 10분 정도 걸으면 되는 거리였다. 우리가 해야하는 일은 아이들의 영어를 가르치는 일이였다. 영어의 기초인 알파벳부터 간단한 회화까지 즐겁게 놀며 아이들과 우리는 서로 배웠다.
제일 기억에 남는 특별한 에피소드는 아이들과 스님들이 함께하는 탁발이었다. 나도 말로만 들었었지 직접 본 적이 없어 매우 기대하고 있었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매우 경건하고 큰 행사였다. 새벽4시부터 시작해 점심 먹기 전까지 진행되었는데, 많은 생각을 하게 한 경험이었다.
솔직히 처음에 치앙마이 학교에 도착했을 때에는 적응하기가 힘들었다. 따뜻한 물도 나오지 않았고, 아주 깊은 산 속에 있는 학교여서 많은 것들이 제한된 장소였다. 하지만 그곳에서 나는 인터넷없이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을 배웠고, 제한된 환경 속에서 나의 생활을 찾는 방법을 깨우쳤다. 또 아이들과 함께하는 영어수업 시간이 정말 큰 경험이었다. 나는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쳐주고 아이들은 나에게 소통하는 법을 일깨워주었다. 우린 말은 통하지 않았지만 서로 의 언어를 가르쳐주며 몸짓 또는 약간의 영어로 소통했다. 나에게 또다시 태국을 방문할 기회가 생긴다면 그 아이들과 함께 얘기를 나누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