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2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우리들의 '국제활동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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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에 가기 전 나는 미국여행을 하고 온 뒤였다. 뉴욕을 주로 여행했는데, 북적북적 거리던 도심을 벗어나 고요하고 한적한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 도착하니 뭔가 낯선 느낌이었다. 친언니랑 친한 친구가 아이슬란드 워크캠프를 이미 다녀왔었고, 그들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신청하게 되었는데, 외국인 친구들을 만날 설레임과 두려움이 동시에 존재하게 되었다. 워크캠프를 통해 외국인과 만나면서의 의사소통에서 오는 두려움을 없애고 소통하는 힘을 얻고 싶었다. 그래서 워크캠프에 시작하기 전에 영어 공부도 하고, 워크캠프를 하면서 필요할 준비물을 마련하기도 했다.
나는 botanic garden 이라는 워크캠프에 참여했었다. 아직도 7시에 일어나서 8시까지 일하러 나가면서 베드버그가 물리고 손이 다친 상태에서도 장갑을 끼고 잡초를 뽑았던게 기억이 난다. 5월이었는데도 추운 날씨여서 밖에서 작업하는게 너무 힘들었지만 그래도 여행다니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곳, 그리고 다시 가고 싶은 곳을 꼽으라면 '아이슬란드' 라고 망설임 없이 말할 듯 싶다. 특히나 나는 아이슬란드 사람들과 같이 일하는 프로그램이었는데, garden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모두 다 영어를 기본적으로 수월하게 하신다는게 충격이었다. 비유하자면 한국에서 과수원을 운영하시는 분이 모두 다 영어를 수월하게 한다는 뜻이다. 아이슬란드는 어릴 때부터 speaking english 에 초점을 맞추어 공부하고, 그리고 그렇게 대다수의 사람들이 영어를 수월하게 한다는 게 조금은 충격이었다.
나는 성인이 되고나서 '봉사' 라는 것에 조금은 멀리하게 되었다. 그동안 너무나 할일이 많았기 때문에 미뤘왔었다. 워크캠프를 통해 봉사도 하면서 자연스럽게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다양한 문화를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다. 참여하고 난 이후, 항상 한국에 관광을 온 외국인들을 보면 나서서 도와주려는 마음이 생겼다. 일단 기존에 가지고 있던 다른 인종에 대한 편견이 사라진 듯 하다. 뿐만 아니라 환경을 깊게 생각하는 많은 친구들을 보고 나도 더불어 반성하게 되었다. botanic garden 에 참여하면서 많은 친구들이 환경에 대해 실질적으로 고민하고 환경보호를 위한 행동을 하고 있었다. 그 친구들을 보면서 분리수거시 대충 버리던 경향을 고치고 실질적으로 고민도 해보게 되었다. 워크캠프 참가를 주저하는 친구들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인생에서 아주 좋은 경험으로 자리 잡을 것 같다.
활동 후기를 담은 온라인 게시글
http://blog.naver.com/0426shy/220418509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