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우리들의 '국제활동 이야기'

워크캠프 스토리

유럽2

"아이슬란드 워크캠프 후기"

이름 : 박신희
활동기간 : 2015-06-05 ~ 2015-06-19
국가(코드) : 아이슬란드 (SEEDS 041)
개최지역 : 아이슬란드 동부
주제 : CONS / RENO / ENVI
타이틀 : The Highlands North of Vatnajökull glaci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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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동기, 참가 전 준비, 워크캠프에 기대했던 점

원래는 오로라를 보고 싶은 마음과, 포토마라톤에 참여하고 싶은 마음이 커서 아이슬란드 워크캠프를 찾았다. 다양한 국가의 사람들과 보름 간 함께 먹고 자면서 아이슬란드의 문화 그대로를 접할 수 있는 활동이라 매우 보람될 것이라고 생각해 지원했다.
다만 신청한 시기가 여름이라 백야였고, 포토마라톤 인원이 다 차서 The Highlands North of Vatnajökull glacier를 신청하게 되었다.

참가 전 준비는 안내받은 사항대로 따르면 문제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우선, 이름만 볼 때는 바트나요쿨 빙하 국립공원에서 일하는 줄 알았다.
낡은 타이어나 쓰레기들을 치우는 줄 알았다. 설명서에는 어떤 활동인지 아주 자세히 나오지는 않아서 대체 정확히 어떤 일을 하는지 알 수가 없었다.
나를 제외한 다른 팀원들도 뭔지 잘 모르고 왔다고 했다.
그래서 우리는 매우 힘들었다...

현지 활동이야기, 특별한 에피소드, 함께한 사람들(참가자, 지역주민)

우선 바트나요쿨 빙하는 어디있는지도 모르겠다. 우리가 일한 곳은 그냥 농장이었다.
관광객들이 지나가다가 들르는 일종의 휴게소 느낌의 레스토랑이 있었고, 그 레스토랑 주인은 엄청 넓은 땅을 가지고 있었으며 목장(?)과 함께 숙박도 운영한다.
우리가 했던 일은 turf, 페인트 칠하기, 등산로 정비, 울타리 재설치, 뾰족한 철망 걷어내고 새로운 것 설치 등이었다.
turf가 무엇인지 전혀 상상할 수 없었다. 그것은 뗏장이었다...
잔디를 삽으로 들어올리고 뿌리채 뽑아 몇십장씩 쌓아둔 후 지붕 위, 집 옆, 레스토랑 건물 앞 등 여러 군데에 다 쌓아올리고 보수를 한다. 정.말. 무겁다.
남자2 여자5명이어서 그랬는지 일이 너무 힘들었고, 팀원들이 일하다가 다 지쳐서 한번씩 아팠다. 일 좀 바꿔달라고 했더니 딱 2일 다른 거 시키고 다시 시켰다.
오전/오후 일을 좀 바꿔달라고 했을 뿐인데 이런 식으로 일하면 시킬 일이 없다면서 Seeds에 컴플레인을 걸었다.. 우리는 결국 다 모여서 대화를 하기로 했다.
당장의 상황을 아예 바꾸거나 새로운 일을 할 수는 없었지만, 적어도 우리가 이 일을 왜 하는지, 또 무슨 의미가 있는지, 우리는 얼마나 힘든지, 문화 차이 등을 얘기했다.
우리도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고, 주인 부부도 이해하려고 노력한 것 같아 보였다.
솔직히 일이 바뀐 것은 별로 없었다. 다만 동기부여가 조금은 됐다.
어쨌든 근본적인 문제 해결은 아니었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해서는 봉사 단체에 건의해보겠다고 리더가 얘기했다. 우리는 삽질과 뗏장을 떼고..찬물에 발담그고 산을 넘어 다니며 등산로를 정비했다. 이 곳에 간다면... 꼭 방수되는 장화를 가져가길 추천한다.
그냥 '뭐 힘들면 얼마나 힘들겠어.'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지원하지 말길 바란다.
본인이 하고 싶은 프로젝트에 지원해야 한다. 정말 힘들었다. 하지만 요리사 분이 계셔서 밥은 잘나오고, 숙소와 샤워시설도 괜찮았다. 장단점이 고루 있었던 것 같다.
trip은 고래보는 것, 온천, 자동차타고 구경, 옆에 있는 곳 등산 등을 했다. trip에 대한 비용은 거의 들지 않았다.

참가 후 변화, 배우고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솔직히 말하자면 체력적 한계를 경험할 수 있었다. 물론 몸은 정말 정말 힘들었지만,
같이 일했던 사람들이 좋았고 아이슬란드의 문화를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다른 친구들의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보면서 나의 생각도 많이 바뀐 것 같다.
그런데 이 활동은 개인적으로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이라고 하기 어렵다.
그냥 집주인을 위해 고용된 노동자..? 그런 느낌이다.
그래서 팀원들이 불만이 많았다. 그리고 봉사활동자들을 대우하는 느낌이 아니었다.
매일 밥시간 끝나면 득달같이 와서 왜 빨리 일 안하냐고 재촉했다.
집주인 부부가 너무 빡빡했던 것 같다. 나쁜 사람들은 아니다.
원래 아이슬란드 사람들이 농장 일을 어렸을 때부터 하다보니 굉장히 일을 쉽게 생각한다. 쉽게 하기도 하고. 하지만 본인이 간다면 엄청 힘들 것이란 생각을 하고 갔으면 좋겠다.
다른 공익성 있는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프로그램 세부정보
- 총 참가자들의 국가 수는? (본인 포함) 5
- 총 참가자 수는? 7
- 항공료 : 150000 원 / 해외출발
- 교통비(항공료 제외) : 30000 원
- 참가 중 지출 비용(현지 참가비 제외) : 30000 원
- 미팅포인트 : 워크캠프 장소
- 숙박형태 : 기타 (숙박시설)
- 화장실 : 건물 내
- 인터넷 사용 환경 : 건물 근방에서 가능
- 취사여부 : 취사 안함
- 봉사활동 시간(1일 기준) : 7~8
- 공용언어(영어)가 잘 사용되었는가? 그렇지 않다면, 이유는? : 그렇다
- 사전 제공된 인포싯에 더 포함되었으면 하는 항목이 있다면? (주관식) : 무슨 일을 하는지 정확한 사진
- 가까운 지인이나 가족에게 워크캠프를 추천할 의향을 점수로 표기한다면 몇 점입니까? (0~10점) : 7
- 기타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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