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1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우리들의 '국제활동 이야기'
유럽1
평소 이탈리아라는 나라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었었다. 그러나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이탈리아의 모습을 보고 저런 곳에서 오래 머물면 얼마나 좋을까하고 생각하며 결정하게 된 이탈리아! 그것도 신고전주의 양식 건물인 CasaBossi에서 2주간 보수작업을 하는 것이었다! 새로운 친구들과 함께 보내는 2주가 너무 기대되었고 한국의 많은 것들을 알려주기 위해 음식을 비롯하여 여러가지를 준비해갔다. 기본적인 이탈리아 인삿말들을 준비해갔고 캠프 후 떠날 여행준비도 꼼꼼히했다. 혹시 영어 실력이 부족해서 소외되면 어쩌나 걱정도 하였기에 학기 중에 영어과외를 틈틈히 해야겠다고 계획했다. 사실 캠프 전 큰 기대와 많은 준비는 딱히 없었던 것 같다.
-이탈리아 밀라노 근처에서 약 30분거리에 있는 Novara에서 진행되었다.
한국인 2명, 폴란드1, 체코2, 멕시코1, 프랑스2, 터키2, 헝가리1, 스페인1이 본격적인 참가자였고 같이 숙박은 하지 않지만 이탈리아 여자아이 5명이 함께 봉사를 했다.
-숙박은 근처 체육관에서 했다. 내부에 침대를 설치하였고 안에 냉장고와 작은 부엌, 그리고 샤워실이 있어서 편리했다. 그리고 주위에 세탁방이 있었다. 저녁은 자전거로 5분거리에 있는 부엌에 가서 먹었고, 아침은 냉장고에 있는거 자유롭게 꺼내먹기, 점심은 일하는 곳에서 먹었다. 다만 이 지역은 모기가 정~~~~~~~~말 많았기에 피부가 고생을 많이 했다. 온몸에 모기기피제를 전신도포해도 물고 간다... 정말 힘들었다ㅠ 매일 밤 모기기피제를 전신에 바르고 잤다. 그리고 이 때 유난히 유럽이 더워서 숨쉬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이 마치 아프리카에 있는 기분이었다. 숙소 내부에는 에어컨은 없었고 선풍기만 있었다. 밤에 깰때가 가끔 있었다.
-일단 시간표에는 하루에 6시간 일한다고 되어있으나 하루에 일한 시간은 2시간 정도?... 다들 일하다가 자고 자고일어나서 대충 일하고 또쉬고 이런 패턴 반복... 일개미인 한국인은 절대이해를 못했다.. 다만 이탈리아는 원래 이렇다고 한다. 중간에 프랑스 여자애가 불만을 제기했으나 캠프리더는 '너가 이탈리아 문화를 잘 이해 못하는 거야'라고 답했다. 암튼 일을... 많이 하지 않았다... 다만 시간표에 나와있는 다른 일정은 철저히 지킨 거 같다.
-가장힘들었던점은참가자와의 관계
질나쁜 터키남자애 2명때문에 정말 힘들었다. 캠프 3일째 부터 팀이 저절로 나눠져 놀기 시작했다.
한국인 여자 2, 폴란드 남자애, 체코 남자애, 멕시코 여자애 / 터키남자 2명 헝가리 여자애, 프랑스 남자애, 체코 여자애
그리고 스페인 남자애는 좀 겉돌았고 프랑스 여자애는 혼자있는 걸 즐겼다.(우리랑 좀친했지만)
솔직히 말해서 우리는 좀 찌질한 편에 속했는데, 이 터키 남자애들이 정말 질이 나빴다. 일단 마을사람들한테도 예의바르지 않고(음식을 만들어서 갖다줬는데도 고맙다는 소리 안한다. 인사성도 없다. 참고로 둘은 친구고 97년 생이다) 우리를 가지고 joke를 만들기 시작했다. 프랑스 남자애랑 셋이서 멕시코 여자애 생긴거 가지고 비웃고, 수영장에서 카드게임을 할때 일부러 나와 체코남자애에게는 카드를안주고 지네끼리 셀카를 찍는다. 그리고 밤마다 지들 무리끼리 모여서 매일 밤 술을 마셨다. 그리고 안.치.운.다. 뒷정리 안하는 건 기본이다. 나중에는 체코, 헝가리 여자애들도 비슷하게 행동하기 시작했다. 한국 음식이 너무 맵다고 그냥 대놓고 욕을 하지 않나, 한국음식을 먹다가 '너네는 개고기도 먹지 않니?'라고 대놓고 물어보았다. 그리고 우리가 파스타를 좀 많이 담았다고 비웃었다. 리더가없을때우리를 도와주는 이탈리아 남자분이 한명 계셨는데 그 분이 만만했는지 지들끼리 비웃었다.(그래서 나중에 그분은 우리만 챙겼다..) 그 외에도 수없이 무례한 행동들을 했고 캠프중간에 카페에 글을 올려서 조언을 구하기도 했었다...ㅠㅠ 마지막에 너무 화가나서 한국인언니랑같이 이 터키 남자2명, 프랑스 남자애에게만 선물을 안줬다. 그래놓고 나중에 지들끼리 우리가 어리석다고 비웃었다.(체코 남자애 말로는 2주내내 우리를 가지고 joke를 만들었다고, 받을 자격이 없다고 했다.) 터키남자들이 원래 한국여자를 우습게 본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나보다 어린애들이 저렇게 행동하니 너무 화가났다. 이 점만 빼면 정말 좋은 사람들과 함께 즐겁게 시간을 보낸 것 같다.
-캠프리더는 사진작가인 한 30대 아저씨였다. 그러나 우리와 함께 있는 시간이 너무 적었다. 주로 다른 캠프 관계자분들이 우리를 인솔해줬다. (그래서 그런지 불만을 이야기할 기회가 없었다.) 물론 자기 일이 있다는 건 알겠지만 리더가 너무 자주 안나타나니까... 우왕좌왕 하는 일도 꽤 있었다. 그리고 아마 리더는 우리가 이렇게 편이 나눠져 서로를 싫어하는 건 몰랐을거다.
-캠프외활동은 다양했다. Free day에 토리노를 다녀왔고, 근처 호수로 이틀이나 놀러가고 자전거 투어도 있었다. 다만 날씨가 너무 더워서 힘들었다. 마을 사람들이 돌아가면서 점심을 챙겨주시고 픽업도 해주셨다. 이탈리아 주민들 너무 친절하고 감사했다.
활동 후기를 담은 온라인 게시글
http://blog.naver.com/dodyd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