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우리들의 '국제활동 이야기'

워크캠프 스토리

아메리카

"시간이 멈춘, 자연 속의 우리."

이름 : 이예은
활동기간 : 2014-10-01 ~ 2014-10-17
국가(코드) : 멕시코 (VIVE19)
개최지역 : 멕시코
주제 : ENVI
타이틀 : Magic GUAYABI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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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동기, 참가 전 준비, 워크캠프에 기대했던 점

멕시코 거북이 워크캠프는, 일년 전 부터 가고 싶었던 곳이다. 멕시코라는 나라, 바다거북이알 보호라는 생소함. 그 모든 게 나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멕시코 워크캠프 참가보고서를 읽어보고, 인포짓을 계속 읽으며 내가 할 내용들을 숙지했다. 이미 여행중이여서 따로 짐을 챙길 것은 없었다. 밤에 해변을 다닐때 필요한 랜턴과 우비, 수영복 정도를 따로 챙겼다. 참가 일주일 전에 멕시코에 도착하여, 워크캠프기구에서 해주는 무료 스페인어 수업을 들으며 현지인과의 의사소통을 위한 기본적인 스페인어를 준비했다. (지정된 호스텔에서 자비로 숙박-하루1만원, 하루에 1~2시간씩 과외선생님이 호스텔에 방문). 이 워크캠프에서 내가 기대했던 건, 우리가 보호할 생명체에 대한 소중함과
자연의 위대함을 직접 보고 느끼고 싶었다. 한국에서는 느끼기 어려운.

현지 활동이야기, 특별한 에피소드, 함께한 사람들(참가자, 지역주민)

평일 저녁6시부터 새벽3시까지 우리는 해변을 순찰하며 어미거북이를 찾았다. 운이 안좋으면 한마리도 못찾았지만, 하루에 평균 1,2마리의 어미 거북이를 찾을 수 있었다. 보통 어미가 낳는 알의 수는 70~100개 정도. 30cm가량 깊이의 알을 찾아 조심스레 부화장까지 옮기는 과정을 반복했다. 노동의 강도가 쎘다. 무엇보다 습한 멕시코의 해변날씨와, 푹푹 빠지는 모래를 몇시간 동안 걷는 것은 생각보다 많은 체력을 요구했다.
참가자는 총 9명. 멕시코 현지인이 리더였고, 봉사자들은 그리스 이탈리아 미국 스웨덴 프랑스 한국에서 온 친구들이었으며 20~38살, 나이대만큼 직업도 다양했다.
우리는 자유시간과 주말마다 호텔 앞 해변에서 수영과 썬텐, 바다낚시를 했고, 근교에 여행을 다녔다. sunblas라는 근교 해변에 갔는데, 그곳에서 정말 멕시코 현지인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낮에 신나게 바다에서 놀고, 밤에는 오두막 아래에 봉사자9명, 현지인 10명정도 빙 둘러앉아 스페인어와 영어로 대화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근처 대학교에서 한국어를 배웠다는 어느 멕시코청년은 '안녕하세요' '내 이름은 리카르도입니다' 라는 한국말을 해서 정말 신기했다. 영어보다 한국말이 쉽다니ㅋㅋㅋ .
우리는 그날 밤, 전갈이 나올 것 같은ㅋㅋ해변의 오두막에서 별 탈 없이 잠을 청할 수 있었다.

참가 후 변화, 배우고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눈앞에서 본 커다란 바다거북, 해변 주변 늪지대에 있는 악어들, 자연 그대로의 것.
45일 후에 부화된 작은 거북이새끼가 거친 파도로 기어가는 감동적인 모습,
해변으로 가는 트럭뒤에 삼삼오오 앉아 숲속을 헤치며 마치 정글안에 들어온 듯한 자연,
멕시코 해변 밤하늘의, 마치 설탕을 문지른 듯한 수많은 별들과 은하계,
평생 잊지 못할 추억들을 갖게 되었다.

내가 만난 멕시코 친구들은 행복을 가까이서 찾는 사람들이었다. 어느 친구는 자신이 잡은 큰 물고기를 다른 친구에게 나눠줄때가 정말 행복하다고 하였고, 또 다른 친구는 매일 매일 변하는 멕시코 해변의 노을을 바라볼 때, 그 순간들이 너무나도 행복하다고 했다.
'행복은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라며 말해주는 친구들을 보며,
행복을 찾아 멀리 떠나온 나에게, 그 뻔했던 이야기가, 다른 의미로 다가왔다.
아마 그 때의 시간이멈춘 듯 한 편안함은, 가슴 한 켠에 오래도록 잔잔히 남을 것 같다

*멕시코에 비가 자주와서(당시10월) 챙겨간 우비가 많은 도움이 됐다.
밤에 거북이를 찾을 때, 작은 미니 랜턴도 좋지만 머리에 헤드렌턴이 훨씬 효율적이다.

프로그램 세부정보
- 총 참가자들의 국가 수는? (본인 포함) 7
- 총 참가자 수는? 9
- 항공료 : 300000 원 / 해외출발
- 교통비(항공료 제외) : 200000 원
- 참가 중 지출 비용(현지 참가비 제외) : 200000 원
- 미팅포인트 : 워크캠프 장소
- 숙박형태 : 기타 (호텔)
- 화장실 : 건물 내
- 인터넷 사용 환경 : 건물 근방에서 가능
- 취사여부 : 취사 안함
- 봉사활동 시간(1일 기준) : 7~8
- 공용언어(영어)가 잘 사용되었는가? 그렇지 않다면, 이유는? : 그렇다
- 사전 제공된 인포싯에 더 포함되었으면 하는 항목이 있다면? (주관식) : 멕시코시티 공항은 동부, 워크캠프장소는 서부쪽이었다. 멕시코시티공항보다 가까운 공항이 있음
- 가까운 지인이나 가족에게 워크캠프를 추천할 의향을 점수로 표기한다면 몇 점입니까? (0~10점) : 4
- 기타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봉사활동 자체는 개선해야 할 것이 있는 것 같습니다.
vive mexico라는 단체를 통해 갔는데, 인포짓에 나와있는 공항과 봉사활동 장소에
상당한 거리가 있습니다. 봉사장소였던 서부쪽에, 멕시코시티공항 보다 더 가까운 곳이 있습니다. 멕시코시티공항으로 간 저희는 15시간 이상 버스를 타고 가야했는데, 서부쪽 다른 공항으로 온 외국인 친구들은 1,2시간만에 도착했습니다.

밤에 거북이알을 찾는 봉사활동, 생각보다 활동시간이 많았습니다.
인포짓에는 오후9시부터 새벽3시로 본 것 같은데, 실제 시작한 시간은 오후6시였고
문제는, 바다거북이 나오지 않는 초저녁시간부터 나가 시간을 많이 낭비했습니다.

그리고, 활동자체도 비효율적으로 흘러갔습니다.
흙을 파서 알을 꺼내는 사람, 알을 담는사람 두사람이면 충분한 일손을
저희는 9명전체 또는 4,5명씩 다녀서 노는 일손도 많고, 불필요하게 많은 인력이 늘 동원되었습니다.

그래도, 좋은 경험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세계여행을 하며 이탈리아 아이슬란드 멕시코에서 워크캠프봉사를 해왔는데,
정말 늘 여행보다 가치있고 소중한 추억들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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