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우리들의 '국제활동 이야기'

워크캠프 스토리

유럽1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 워크캠프."

이름 : 왕혜연
활동기간 : 2014-09-28 ~ 2014-10-13
국가(코드) : 이탈리아 (LUNAR 24)
개최지역 : Mompeo in Italy
주제 : AGRI
타이틀 : OPEN NATURE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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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동기, 참가 전 준비, 워크캠프에 기대했던 점

취업 하기 전에 혼자 여행을 준비하던 중 서점에서 여행 관련 책을 보다가 손보미씨의 책인 "세상에서 가장 이기적인 봉사여행" 이라는 책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 책을 통해 워크캠프라는 것을 알게되었고 단순한 여행이 아닌 좀 더 의미있는 여행이 되보고자 지원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또한 워크캠프가 여느 다른 해외봉사활동과 다르게 세계의 여러 청년들과 함께하고 자유시간에 따로 여행을 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습니다. 특별히 올리브 수확을 선택한 이유는 한국에서 경험할 수 없는 특이한 일을 해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또, 10년 넘게 영어공부를 하면서 항상 영어에 대한 두려움이 있어서 워크캠프를 통해 영어에 대한 두려움도 극복하고 싶었습니다.
워크캠프에 참가 하기 전에는 영어 회화 표현을 익히고, 영어 자기소개를 준비하고, 워크캠프에 참가한 친구들에게 주기 위한 전통 선물을 구입하였으며 그곳에서 선보일 한국음식 재료도 준비하였습니다. 친구들에게 한국 문화에 대해 소개해주기 위해 반크 사이트에서 받은 자료들로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현지 활동이야기, 특별한 에피소드, 함께한 사람들(참가자, 지역주민)

저는 로마 근교 몸페오라는 지역의 올리브 농장에서 올리브 수확을 돕는 봉사활동을 했습니다. 그곳은 올리브 농장 뿐 아니라 스테파노가 운영하는 펜션이 있어 저희는 매우 시설 좋은 펜션에서 묵었습니다. 저와 함께 봉사활동을 한 워크캠퍼들은 이스라엘, 프랑스에서 온 친구들이었습니다. 저 이외에 한국인 친구도 한 명 더 있었고 이스라엘 친구들은 세명, 프랑스 친구 한 명, 그곳에 원래 있었던 장기 워크캠퍼인 셸리, 저까지 6명의 소녀들로만 이루어진 저희 팀은 현지 리더인 스테파노를 절망(?)하게 했습니다(^^). 올리브 수확은 생각보다 굉장히 힘든 일인데, 이번 워크캠퍼들이 모두 여자라 스테파노가 무척이나 걱정을 했지만 18살이 되면 의무적으로 여자도 2년간 군복무를 하는 이스라엘 친구들 마야, 노팔, 탈 세명의 여전사 덕분에 우리는 스테파노 걱정과 다르게 활기차고 씩씩한 봉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 다른 워크캠퍼들과 어색했던 기억이 아직도 납니다. 이스라엘에서 온 세 명은 서로 군대에서 함께한 친구들이어서 자기들끼리만 다니는 것 같고..그들과 친해지기 힘들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함께 일하면서 먼저 마음을 열자, 괜한 걱정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 친구들도 나와 친해지고 싶어했는데 내가 너무 굳어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이번 봄에 비가 많이 와서 스테파노의 올리브 농장은 어마어마한 피해를 입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수확한 올리브들이 상태가 너무 좋지 않아 올리브 오일을 짤 수 없는 상태였고 힘들게 딴 올리브들을 다 버려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하루종일 힘들게 딴 올리브들을 다 버려야 하는 상황과 올리브 오일을 짜보는 경험을 하지 못한다는 것이 속이 상하고 허무했지만 그래도 올리브를 따 보았다는 것에 친구들과 함께 위로하며 다독였습니다.
비가 오는 날에는 스테파노의 펜션의 청소일을 도왔고 하루 일과가 끝난 후에는 펜션에 오신 손님들에게 대접할 음식 준비를 도왔습니다. 스테파노가 손님들에게 대접하는 음식들은 모두 전통 이탈리안 스타일 음식들이라 직접 밀가루 반죽을 해서 면을 기계에 뽑아 만드는 홈메이드 파스타를 만들어보는 특별한 경험도 할 수 있었습니다. 자유시간에는 근처의 마을을 구경하러 가거나 주말을 이용해 일박이일 로마여행을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저녁식사를 준비하기 전까지는 정원의 의자에 앉아 쉬면서 서로의 문화에 대해 이야기도 하고 한국에서 챙겨간 선물들도 나누어주며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한국 음식을 친구들에게 맛 보여주기 위해 한국에서 준비해간 짜파게티는 친구들이 너무나 좋아했습니다. 한국식 팬케이크라며 만들어 준 호떡도 너무 맛있게 먹어서 괜히 뿌듯했습니다. 올리브를 따지 않는 날에는 산의 덤불들을 정리하는 일을 했는데 경사가 가파르고 가시덤불이 많은 산이어서 넘어지고 가시에 찔리며 힘이 들었지만 언제나 긍정적이고 유쾌한 탈 덕분에 넘어져도 웃으며 일할 수 있었습니다.

참가 후 변화, 배우고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워크캠프에 참가 이전과 이후의 저는 정말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가장 먼저 평생 잊지못할 좋은 친구들을 얻었다는 점, 영어에 대한 자신감까지는 아니더라도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던 점 입니다. 2주간 친구들과 함께 살다시피 하면서 워크캠프를 참가하기 전에는 이스라엘이 어디에 있는 나라인지도 몰랐는데 이스라엘 친구들과 대화하기 위해 이스라엘에 대해 검색해보면서 이스라엘 문화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프랑스 친구인 마르고는 제가 준 한국전통엽서에 고맙다며 볼키스로 저를 당황시켰지만 이 경험으로 프랑스 문화에 대해서도 알게되었습니다. 짧은 2주 였지만 타지에서 힘든 일을 함께한 사이어서 정이 많이 들었습니다. 제 인생에서 다신 없을 것 같은 특별한 경험을 공유한 친구들이니까요.
처음 혼자 낯선 곳에 간다는 것 자체가 저에게 큰 도전이었고 말도 통하지 않는 외국인들과 교감하며 소통한다는 것이 가능한가 라는 의구심에 두려웠지만 워크캠프를 무사히 마치고 온 지금 생각해보면 워크캠프는 저에게 있어서 터닝포인트인 것 같습니다. 한가지 아쉬운건 영어를 좀 더 잘했었으면, 더 가치있는 워크캠프가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으로, 워크캠프를 망설이고 있는 다른 참가자들에게 워크캠프는 20대에 꼭 한번은 도전해볼만한 가치가 있는 경험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문화도 다르고 생각도 다른 외국인들과 2주를 함께 산다는 것은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므로 언제나 긍정적인 생각과 먼저 다가갈 수 있는 오픈마인드만 있다면 언어의 장벽은 극복할 수 있답니다.

프로그램 세부정보
- 총 참가자들의 국가 수는? (본인 포함) 3
- 총 참가자 수는? 6
- 항공료 : 1,280,000 원 / 국내출발
- 교통비(항공료 제외) : 30,000 원
- 참가 중 지출 비용(현지 참가비 제외) : 100,000 원
- 미팅포인트 :
- 숙박형태 : 기타 (팬션)
- 화장실 : 건물 내
- 인터넷 사용 환경 : 건물 내 가능
- 취사여부 : 직접 취사
- 봉사활동 시간(1일 기준) : 5~6
- 공용언어(영어)가 잘 사용되었는가? 그렇지 않다면, 이유는? : 그렇다
- 사전 제공된 인포싯에 더 포함되었으면 하는 항목이 있다면? (주관식) : 교통편
- 가까운 지인이나 가족에게 워크캠프를 추천할 의향을 점수로 표기한다면 몇 점입니까? (0~10점) : 10
- 기타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올리브 수확 봉사인줄 알고있었는데 올해 올리브 농사가 흉년이라 올리브 수확 일을 별로 해보지 못했습니다. 사전에 이런 것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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