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우리들의 '국제활동 이야기'

워크캠프 스토리

유럽1

"처음이라 더 소중했던 3주"

이름 : 김재영
활동기간 : 2014-06-29 ~ 2014-07-19
국가(코드) : 프랑스 (JR14/215)
개최지역 : Etoile-sur-rhone
주제 : RENO
타이틀 : ETOILE-SUR-RH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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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동기, 참가 전 준비, 워크캠프에 기대했던 점

사실 처음엔 막무가내로 외국에 나가고싶었다. 대학시절 한번쯤은 뜻깊고 새로운 경험을 해보고 싶었고, 어려서부터 영어를 좋아했기 때문에 외국인 친구들을 만드는게 소소한 꿈이기도 했다. 그러던 중 학교에서 워크캠프 지원자를 모집한다는 공고를 보았고, 되든 안되든 해보자 라는 생각으로 지원을 했었다. 합격 후 여러 워크캠프 후기를 봤는데, 간단히말하면 외국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외국인들과 노는것이였다. 어느 나라로 가게 될 지, 내가 지원한 나라에 갈 수 있을지 손꼽아 기다리다가 다행히 1지망인 프랑스로 배정이 났다.
그 때 부터 비슷한 캠프에 갔던 후기를 다시 보며 마음의 준비를 제일 먼저 했던 것 같다. 사실 인포싯이 늦게나와서 어떤 활동인지, 내가 머무르게 될 기숙사는 어떨지, 주변 환경은 어떨지 정확하게 몰랐기 때문에 걱정먼저 했었다. 사실 인포싯이 나와도 큰 도움이 되진 않았다. 내가 아는 정보로만 구글지도로 찾아보고 캠프 후기를 반복해서 읽을 뿐이었다. 걱정이 앞서긴 했지만 어짜피 가게 될 거 짐이나 싸고, 캠프 후 할 여행일정에 대해 더 준비를 많이 했었다.

현지 활동이야기, 특별한 에피소드, 함께한 사람들(참가자, 지역주민)

한국인2명, 대만1명, 러시아1명, 스페인2명, 터키3명, 체코2명, 리더 포함 프랑스인2명, 총 13명의 참가자가 있었다. 프랑스 남부 Valence 역에 내려서 마을 버스를 타고 가야한다. 다행히 같이 간 한국인이 있었기 때문에 문제 없이 미팅포인트에 도착했다. 역에 도착해서 조금 돌아다니다가 대만친구를 만났고 같이 버스 기다리다가 터키친구, 러시아친구를 만났다. 처음엔 정말 어색했고 서로 다른게 너무 많기 때문에 어떻게 말을 걸어야할지, 영어는 어떻게 써야할지 고민 많이했지만, 지내다 보니 그런 걱정 문제없이 어색함없이 다들 친해졌다. 사실 이렇게 많은 참가자가 있어서인지 다들 언어가 달랐다. 영어만 할 줄 아는 친구들이 있었고, 프랑스어가 가능하지만 영어가 약해 자기나라 언어가 편한 친구도 있었다. 이 때문에 영어만 할 줄 아는 나는 프랑스어를 할 줄 아는 친구들과 대화하는데는 어려움을 겪어야만 했다. 정말 깊게 친해지고싶음에도 불구하고 언어때문에 그러지 못했던게 아쉬운점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어떻게든 진심이면 통한다는걸 몸소 배우고 왔다.
우리는 매일 아침9시부터 13시까지 부패된 벽을 허물고 다시 시멘트로 붙이는 담벼락 보수작업을 했다. 이후에는 짧게는 1시간~길게2시간정도 점심식사 시간을 갖고 항상 액티비티를 하러 나갔다. 근처 마을에 걸어서 놀러가기, 하이킹하기, Crest산맥 구경, 시청사람들과의 인사, 이웃주민과의 식사, 카약타기 등 하루도 빠짐없이 항상 일정이 있었다. 피곤했지만 덕분에 더 뜻깊고 보람찬 캠프가 됐던것같다. 지루했지만 제일 기억나는 액티비티는 지역주민인 노인정 할머니, 할아버지들과 다 같이 게임했던거다. Petanque 이라는 프랑스 전통게임인데 방법은 쉽지만 은근 어렵다. 우리 나라와는 다르게 나이 상관없이 다 같이 놀 수 있던것도 새로운 경험이였다. 이웃집에가서 수영도 하고 맛있는 디저트를 먹으면서 놀고, 하루는 2~3명씩 짝 지어서 주변 이웃집에 가서 그 집 스타일 또는 프랑스스타일로 저녁식사를 하고 오는 정말 특별한 경험도 하였다. 마을 주민들과 함께 했던 활동이 정말 많았는데 개인적으로 이웃집에에 식사하러 갔던 것이 제일 좋았다. 다시는 할 수도 없는 색다른 체험이었다. 워크캠프이지만, 목적은 봉사임에도 불구하고, 지역주민과 함께 하고, 그 마을, 넓게는 프랑스를 직접 체험하고 알아 갈 수 있는 돈으로도 못 바꿀 값진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식사 준비는 아쉽게도 만들어주는 사람이 없어 우리가 항상 당번을 정해 돌아가면서 하루치 식사준비와 청소를 했었다. 내가 당번인 날엔 밥도 만들고 라면, 불닭볶음면을 만들어 주기도 했는데 맵지만 맛있다면서 의외로 정말 잘먹었다. 오히려 매운 음식을 더 먹고싶어해서 신기할 정도였다.
마지막 날에는 인터네셔널데이라고 각 나라들 마다 요리를 해서 캠프 관련 이웃주민들에게 음식을 제공하는 날이었다. 난 한국인오빠와 함께 불고기와 잡채, 비빔밥을 만들었는데 모두들 캠프 중 최고의 음식이였다고 불고기에 대한 엄청난 사랑을 보여주었다. 다른 국가이기도 하고, 다들 처음 맛보는 한국음식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잘 먹어줘서 고마울뿐이였다. 덕분에 나는 맛있는 프랑스, 스페인 등 다른 나라 음식을 배부르게 먹을 수 있었다. 여행보다 이런 경험이 더 값진 것 같다. 여행과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진, 여행으로는 절대 겪을 수 없는 소중한 날들이었다.
내가 머문 곳은 기숙사 같은 곳이였는데, 성 비슷하게 생겨 3층까지 있었다. 그래서인지 주변 다른 캠프 리더들이 하루 이틀씩 묶어가기도 했고 항상 새로운 사람들로 붐볐다. 덕분에 요리 당번인날엔 13명의 참가자들을 포함해 많게는 20인분의 요리를 준비를 해야하는 엄청난 일을 하기도했다.. 많은 사람들로 정신없기도 했지만 잠깐 보는 사이임에도 불구하고 스스럼없이 인사하고 얘기하고 친해질 수 있는 좋은 계기였다.

참가 후 변화, 배우고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평소 사소하게 생각도 많이하고, 먼저 다가가기 어려워하고, 무엇보다 질문하는 것에 대해 두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캠프에 참여하면서 모두가 동등하단 것을 배웠고, 내가 모르는거에 대해선 부끄러움없이 질문 할 수 있는 용기도 생겼다. 한국이 더 나은것도 물론 있지만, 외국친구들과 함께 지내면서 내가 개선해야하거나 바꿔야하는 마인드라는 생각이 들 땐 변화하려고 노력했다. 좀 더 적극적으로 생활해야함을 배웠고, 나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사실 한국에선 남 시선 신경쓰고 남을 위해 나를 가꾸기에 바빳다. 반면에, 자기자신을 더 소중히 다루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진심으로 대하는 외국친구들을 보며 인간관계에 대해서 다시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다.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어도 잠깐이였고 서로 알아가려고 노력했고 뭐든지 같이 할 수 있던지, 밖에서 할 수 있는 놀이를 좋아했다. 다들 나보다 어렸지만 한국친구들과는 다른 성숙함을 느낄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나 자신을 사랑해야함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편하면서도 실용적인 것을 추구하는 그들의 사고방식 등 나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것들, 모든것에 감사할 수도 있음을 잘 배우고 온 것 같다.

프로그램 세부정보
- 총 참가자들의 국가 수는? (본인 포함) 7
- 총 참가자 수는? 13
- 항공료 : 1,400,000 원 / 국내출발
- 교통비(항공료 제외) : 150,000 원
- 참가 중 지출 비용(현지 참가비 제외) : 50,000 원
- 미팅포인트 : 워크캠프 장소
- 숙박형태 : 자원봉사자전용숙소
- 화장실 : 건물 내
- 인터넷 사용 환경 : 건물 내 가능
- 취사여부 : 직접 취사
- 봉사활동 시간(1일 기준) : 3~4
- 공용언어(영어)가 잘 사용되었는가? 그렇지 않다면, 이유는? : 그렇다
- 사전 제공된 인포싯에 더 포함되었으면 하는 항목이 있다면? (주관식) : 참가자 인원수, 국적, 그리고 좀 일찍 나왔으면 좋겠어요
- 가까운 지인이나 가족에게 워크캠프를 추천할 의향을 점수로 표기한다면 몇 점입니까? (0~10점) : 8
- 기타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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