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아 길라드(Julia Gillard, 前 호주 총리) Global Partnership for Education(이하 ‘GPE’) 의장과 국내 국제교육개발협력 관련 NGO들이 만나는 간담회가 지난 13일 사단법인 더나은세상(이하 ‘더나은세상’)에서 개최됐다.
'호주 최초 여성 총리'이자 '최초 이민자 출신 총리'라는 기록을 남긴 줄리아 길라드는 지난 해 총리직에서 퇴임 후 올해 2월 교육개발 국제기구 GPE의 신임 의장으로 취임했다. GPE는 전 세계 모든 아이들의 교육권을 보장하고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다자간 국제기구로, 2003년 이래 31억불 이상의 기금을 조성해 2300만명 이상의 어린이에게 학교교육의 기회를 제공해왔다.
이번 간담회에는 세이브더칠드런, 굿네이버스, (사)글로벌발전연구원 등 국내 7개 국제교육개발협력 NGO가 참여했다. 간담회에서 줄리아 길라드는 “지금도 전 세계 약 5700만명의 어린이들이 초등교육도 받지 못하는 상황에 놓여있다”며, “한국 정부 뿐 아니라 시민사회가 보다 적극적으로 GPE와 협력해 이 문제를 함께 풀어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를 주최한 더나은세상의 염진수 이사장은 “단기간에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빠른 성장을 이룬 대한민국의 저력은 교육에 있음을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며, “한국의 시민사회가 GPE와 비전을 공유해 모든 어린이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줄리아 길라드는 국제교육개발협력 분야에서 한국이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해줄 것을 촉구해왔다. GPE의 이런 노력을 바탕으로 국제교육의 개선을 위한 한국 정부의 적극적 참여가 기대된다.